험지 출마·중진에 도전장…달라진 청년들, '총선 판' 흔들까

입력 2020-02-02 17:19   수정 2020-02-03 01:21

‘2030 정치 신인’들이 달라졌다. 전략 공천에 기대지 않고 험지에 자원하거나 같은 당 중진 의원의 지역구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과거 인재 영입 형태로 각 당에 들어온 뒤 비례대표를 받아 의정활동을 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20~30대 청년은 여섯 명이다.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장철민 예비후보는 대전 지역에서 보수 색채가 짙은 동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보좌관 출신인 오상택 예비후보는 울산 울주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곳은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2004년부터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서재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대구 동구갑에서 뛰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역 중진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예비후보는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3선인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전략 공천을 마다하고 일찌감치 지역구를 정해 당내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인 여선웅 예비후보는 재선인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이 있는 서울 송파구병에 공천을 신청했다.

20대 총선에서 20~30대 중 지역구에서 당선한 경우는 김해영 민주당 의원이 유일했지만 21대는 두 자릿수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곳에서 두세 차례 당선된 중진의 경우 ‘물갈이’ 가능성이 높아 신인들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기존 정당들이 여전히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는 걸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젊은 예비후보들은 준비 기간이 짧아 지역구 당선이 힘들다”며 “일부 당선권에 든 비례대표를 제외하고는 각자도생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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