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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쓸거면 검은색"…마스크도 패션 아이템

입력 2020-02-02 15:13   수정 2020-02-03 03: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20대 젊은 층은 검정 마스크를 흰색 마스크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20~29일 이 편의점에서 판매된 마스크 중 55%가 검은색 마스크였다. 흰색 마스크 판매(44%)를 앞질렀다. 편의점의 주력 소비자는 10~20대 젊은 세대다. 이들은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는 까닭에 흰색보다는 검은색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CU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은색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2017년 10대들이 멋을 내기 위해 검은색 마스크를 주로 착용했다. 아이돌 등 연예인들이 얼굴을 가릴 때 검은색 마스크를 쓴 것을 따라 했다. 온라인에 이런 사진이 퍼지며 ‘연예인 마스크’로 통했다.

빅뱅의 지드래곤(GD)이 검은색 마스크 유행에 기름을 부었다.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로 멋을 낸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자 따라 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 GD가 디자인한 ‘피스마이너스원’ 마스크는 한 개에 1만원이 넘는데도 금세 품절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검은색 마스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 초부터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아이돌의 검은색 마스크 유행이 퍼졌다. 니혼TV와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두고 “검은색 마스크가 이례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K팝 스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흰색, 검은색이 아닌 ‘유색’ 마스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도 있다. 유한킴벌리는 2018년 버건디, 그레이, 네이비 등 3개의 유색 마스크를 내놓고 10~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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