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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스크 뚫은 현대차…사우디에 쏘나타 택시 1천대 공급

입력 2020-02-03 09:39   수정 2020-02-03 09:41


이란 리스크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현대자동차의 중동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DN8)를 공항 택시로 대량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현대차는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100대를 인도했고 나머지 900대는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택시의 경우 총 운행기간 5년 이내 차량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최첨단 결제·통역·스크린 장착 의무화,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등 조치를 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신규 택시 정책 발표 이후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 변경된 규정에 맞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5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쏘나타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번에 공항 택시로 공급되는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41회 사우디 국제 모터쇼(SIMS)'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로 꼽히며 우수한 상품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계약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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