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피해 소상공인에 200억 긴급 지원

입력 2020-02-03 18:13   수정 2020-02-04 02:2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긴급자금 융자, 특례보증을 추진한다. 피해 소상공인에겐 2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경남 창원에 있는 태림산업을 방문, 인근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자금 융자, 특례보증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긴급자금 융자 등은 중기부 차원에선 마무리 단계이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최종 조율 중”이라며 “곧 긴급자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늘려 오는 9일까지 공장 등의 조업을 중단시켰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10일께 중국이 조업을 재개할지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내 공장과 물류 조업이 재개될 경우와 그렇지 못할 경우로 시나리오를 나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 중앙시장도 찾아 소상공인들과 만났다. 박 장관은 “불안심리가 확산되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숙박, 생활밀착형 소매업,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2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현재 연 2.0%에서 0.5%포인트 인하한 연 1.5%다. 대출 한도는 업체당 7000만원이다. 지역신용보증기관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융자금의 100% 보증)도 시행한다. 현재 1.0%인 보증료율을 0.2%포인트 낮춰 제공한다. 중기부는 업계 피해가 늘어나면 지원 자금 확대, 원리금 상환 유예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날 중기부는 해외 중소기업지원센터와 수출인큐베이터 등을 연결해 핫라인을 구축했다. 우한시의 한국 중소기업 일곱 곳과 전화로 접촉한 결과, 자동차부품업체 K사와 광통신부품사 L사는 춘제 연휴로 공장을 멈춘 상태이며 L사는 대만산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일부 한국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국 내 한국 기업의 피해는 조업 중단이 예정된 9일까지는 현실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어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피해로 봐야 할지 기준을 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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