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로 스포츠 행사 취소 연기 줄이어

입력 2020-02-05 1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에 따라 국내외 스포츠 행사의 취소·연기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골프, 야구 등 개별종목에 이어 동계체전 등 전체 종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5일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조직위원회는 “중국골프협회가 불참을 결정했다고 통보해왔다”며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R&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파타야 인근 시암골프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는 예정대로 열리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외엔 아직 불참을 결정한 국가는 없다. 선수단 5명을 파견할 예정인 한국은 아직 불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중국에서 개최하려던 2020 퀄리파잉 대회 장소를 인도네시아 라고이로 부랴부랴 바꿨다. PGA투어의 하부리그 격인 이 대회는 25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대회에는 세계 각국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또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도 이날 우한폐렴 사태 영향으로 취소됐다.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는 라오스 야구 대표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한국 등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7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대회를 준비해온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최근 라오스를 다녀간 중국인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로 예정됐던 전국동계체전도 개폐회식을 취소하고 규모를 줄여 열기로 했다. 18∼21일 나흘간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등 7개 종목이 경쟁을 펼치는데, 올해는 선수 2645명 등 총 3850명의 선수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행사 뿐만 아니라 오는 이달 17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한국판 CES(소비재가전박람회)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 개막 2주일을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5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우려로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정부 또는 지자체 주최의 대형행사가 연기된 것은 경기도의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및 국제 콘퍼런스’에 이어 이 행사가 두 번째다. 민간 주최의 대형행사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SEMICON)’이 지난달 31일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인천 송도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신·출산·유아 관련 전시회도 모두 3월 초, 중순으로 각각 일정이 연기됐다.
이관우/이선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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