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GS칼텍스 회사채에 1.3兆…정유업황 악화 우려 극복

입력 2020-02-06 07:00  

≪이 기사는 02월06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정유사 중 처음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칼텍스가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정유업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3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500억원,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900억원이 들어왔다. 7년물에는 모집액(4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14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8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에도 210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최근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GS칼텍스가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7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2017년 말 1.6배에서 지난해 9월 말 2.6배로 높아졌다. 올 들어선 국제유가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등 대외적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기관들이 적극적인 우량 회사채 매수세가 지속된 데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LG헬로비전, 호텔롯데 등 올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우량기업들은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목표한 금액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GS칼텍스는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모든 만기구간에서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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