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역사에 남을 '40만원대 아이폰' 온다…3월 출시 확실시

입력 2020-02-06 10:17   수정 2020-02-06 15:55


애플이 4년 만에 새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프리미엄(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이 40만원대 중저가 폰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통상 제품 출시일을 사전에 밝히진 않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다음달 말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SE2'(또는 '아이폰9'·가칭) 시험생산을 시작해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중국에 밀집된 폭스콘(혼하이), 페카트론, 위스트론 등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이 양산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급속 확산 등 추가 변수가 없다면 오는 3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제품의 명칭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후속작이란 점에 포인트를 맞추면 '아이폰SE2', 스마트폰 전면부 하단 홈버튼 부활 등 전작과의 디자인적 유사성 등을 감안하면 '아이폰9'로 명명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SE2는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면서도 탑재된 기능은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외관은 전작 아이폰8과 닮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SE2에는 하단의 홈버튼이 다시 달린다. 얼굴인식(페이스 ID) 대신 지문인식을 사용해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노치를 제거하면서도 기기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을 채택한다.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7.8mm로 아이폰8의 7.3mm보다 다소 두껍다. 측면 전원버튼에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ID가 통합돼 새로운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기 색상은 레드, 블랙, 화이트 3가지로 출시된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1200만 화소의 단일 렌즈 카메라를 적용하고, 텔레포트(망원)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아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선 다소 떨어지는 스펙이다.

하지만 프로세서는 경우 프리미엄 시리즈 전작 아이폰11과 동일한 A13 바이오닉칩이 탑재된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글래스 백'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용량은 64GB, 128GB로 두 종류로 출시되며 5세대 이동통신(5G)은 지원하지 않는다. 단 5G 미지원은 프리미엄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와 최신 기능이 탑재되며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데도 가격은 저렴하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64GB 기기는 약 47만7700원(399달러), 128GB의 경우 약 59만1700원(499달러)으로 책정됐다.

포브스는 최근 프리미엄급 제품만 출시했던 애플이 4년 만에 중저가 제품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저렴한 아이폰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빠르게 성장 중인 신흥 스마트폰 시장, 특히 인도에서의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화웨이 등과 경쟁을 벌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애플의 조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출시 일정에 있어서 중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는 변수다. 아이폰은 폭스콘의 정저우 아이폰시티, 상하이 인근 페가트론 조립공장 등 OEM 기업들 중심으로 사실상 중국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폭스콘과 페카트론은 현재 모든 공정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마크 그루만 블룸버그 애플 전문기자는 "아이폰SE2 출시는 3월로 확정됐지만 중국 아이폰 제조 공정 근처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 출시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폭스콘은 오는 10일부터는 중국 전역 공장을 모두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카트론 역시 이른 시일 내 공정 정상화에 돌입한다. 아이폰SE2 양산 일정이 이달 중순 경으로 예정된 터라 신종 코로나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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