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의 엄마’ 장지성 씨가 딸 나연이와 가상현실서 만났다.
6일 방송된 MBC 특집 가상현실(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장지성 씨가 4년 전 혈액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나연이와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7세 어린 나이에 희귀 난치병으로 하늘나라로 간 셋째 나연이를 그리워하던 엄마 장지성 씨는 “잊어버리는 느낌이 두렵다”며 “지금은 소정이 민서 나연이가 비슷한 나이니까 기억하지만 소정이가 서른이 될 때까지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슬슬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된다”고 말했다.
‘나연의 엄마’ 장지성 씨를 위해 국내 최고의 VR 기술진이 협력했다. 제작진은 모션 캡처 작업을 통해 나연이의 동작을 모니터에 구현했다. 나연이 엄마는 “어떻게라도 한 번 보고 싶었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긴장과 동시에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 현실로 들어온 장지성 씨는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나연이를 만나게 됐다. 그는 “많이 보고 싶었어. 안아보고 싶었어”라며 그리운 딸에게 못 다한 말을 전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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