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을 종로에"…보수진영 내 퍼지는 '유승민 종로 차출론'

입력 2020-02-07 10:02   수정 2020-02-07 10:0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 내에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종로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종로는 좌파정권 연장의 심장이다. 저는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유승민"이라고 썼다.

이어 "중도 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거품과 그(유승민)의 진가가 맞붙으면 이길 수 있다"면서 "종로에서 이 전 총리를 못 막으면 '이낙연 정권'을 막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를 예로 들며 이번 총선에서 이 전 총리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2012년 부산 사상구, 당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보수진영 후보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은 진영 놀음에 준비되지 않은 신인 공천으로 지역을 포기해버렸고 결국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 지역구에 '문재인 대항마'로 20대 신인 여성 정치인 손수조를 후보로 낸 바 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유승민 차출' 목소리

한국당 내 의원들 역시 권 대변인과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새보수당 안에서 '유승민 종로 차출론'이 나왔다"면서 "대단히 환영할 만한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대통합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차제에 심도깊게 검토해 볼 만한,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는 여야 대치 전선의 최전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 진영의 대표주자가 마땅히 선봉에 설 수밖에 없는 운명의 지역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유 위원장이든, 황 대표든 통합된 보수의 단일대오를 이끌고 최전선의 선봉에서 문재인 독재를 심판하는 운명 같은 한판 대결에 선뜻 나서주기를 적극 촉구"고 호소했다.

그는 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라면, 보수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분연히 나서주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절차는 가식이고 사치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달라"고 전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대표는 종로 출마 혹은 불출마해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이 된다면 차라리 유 위원장이 종로에 나오는 것이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15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것이니 황 대표는 253개 전국 차원에서의 지원 유세를 하라"라고 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지난해 말 현 지역구, 대구 동구을 출마 선언한 유승민의 선택은?

유 위원장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 "새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며 "대구는 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 험지지만,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유위원장은 당 내에서 서울에 출마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대구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대구)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흩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보수당을 어렵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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