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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車 명예의 전당' 헌액…에디슨·포드·벤츠와 이름 나란히

입력 2020-02-07 16:09   수정 2020-02-08 01:0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정 회장은 포드자동차 창립자 헨리 포드, 벤츠 창립자 카를 벤츠,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고 7일 발표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된 자동차 관련 박물관이다.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과 성과를 낸 인물을 엄선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 헌액식은 오는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정 회장은 혼다자동차 설립자 혼다 소이치로(1989년),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2015년), 도요타자동차 창립주 도요다 기이치로(2018년) 등에 이어 아시아에서 아홉 번째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인물이 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 회장에 대해 “현대차그룹을 키운 업계 지도자”라며 “기아자동차의 성공적 회생, 세계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의 성과를 낸 정 회장은 업계 전설적 인물들과 견줄만 하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의 업적과 현대차그룹의 역사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웹사이트에 상세히 소개돼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정 회장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현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현대차 자재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현대자동차서비스, 현대정공 등을 거쳐 수십 년간 자동차 현장에서 보냈다. 외환위기 때 기아차를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권(생산량 기준)에 올렸다.

세계 주요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며 유례없이 빠른 성장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해외공장을 건설할 때 국내 부품업체가 함께 진출하도록 했다. 부품업체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자동차산업에 선순환형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 철학도 주목받는다. 그는 세계 어디서나 균일하게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국내 소재산업의 도약을 이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혁신 지도력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최고경영자(CEO),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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