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PD수첩' 특기는 조작? 외국 같으면 방송국 문 닫고도 남을 사안"

입력 2020-02-14 11:24   수정 2020-02-14 11:26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PD수첩'이 다시 조작논란 도마에 올랐다. '조작'은 ' PD수첩'의 세상이 다 아는 '특징'이자 너절한 '전통'이다"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 글을 통해 "'PD수첩'은 방송에서 서울 서대문에 약 9억원대 아파트를 갖고 있는 20대 여성을 '안타까운 무주택자'처럼 꾸며서 인터뷰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조작취재'로 PD수첩은 명성은 오래됐다"면서 "2008년 4월 그 유명한 광우병 보도에서 '그냥 쓰러진 소'를 광우병 소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명을 알수 없는 아레사 빈슨'이란 여성이 광우병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한국사람이 30개월이 넘는 미국소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린 확률이 '94%'나 된다고 보도했다"면서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 이 모든 것들이 '허위보도' 즉 '가짜뉴스'라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만 무죄로 나왔는데 MBC PD수첩 프로듀서들은 '진실이 이겼다!'며 그 재판 결과까지 왜곡하며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버릇 어디가나. 문재인 정권 들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집값 취재를 하면서
멀쩡히 집이 있는 사람은 '무주택자'인 것처럼 꾸민 인터뷰를 방송했다"면서 "'조작'이 들통나자 MBC시사교양본부에서는 짤막한 입장문을 달랑 발표해 '결과적으로 계약체결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에서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외국 같으면 (조작에 대해) 사장 사죄에 프로그램 폐지 그리고 방송국 문닫고도 남을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을 타이틀로 서울 강남과 인접한 수도권 남부 아파트값 폭등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2년 9개월 동안 총 18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출부터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의 임대주택사업자의 특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살고 있다"는 김모 씨의 인터뷰였다. 용산은 '마용성'으로 불릴 만큼 서울 시내에서 마포, 성동과 함께 대표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지역으로 꼽힌다.



'PD수첩'은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서울의 한 지역, 1년 전 결혼해 이 집에 전세로 살고 있는 김모씨"라고 그를 소개했다. 김 씨는 "(결혼할 때) 이 집을 샀으면 1억2000만 원이 올랐을 텐데,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저희 가진 돈 합쳐서 샀으면"이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캡처 화면이 공개됐다. 해당 대화에는 'PD수첩'이 김 씨가 부동산 카페에 올린 글을 보고 인터뷰 요청을 했고, "제작진이 뉴타운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부분을 편집할 테니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에 나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이 담겨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PD수첩' 측은 "제작진은 취재 중 김 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김 씨가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 이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 씨의 아파트 매입 사실을 알고도 방송에서 의도적으로 무주택자로 보이도록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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