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땐 발행자 신용등급·환율 따져보세요

입력 2020-02-16 15:47   수정 2020-02-16 15:49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투자자는 알고 있다. 재테크의 승리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리스크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치르는 비용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면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지만 손실 가능성도 크다. 제대로 리스크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국내외 증시는 상승세였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채권은 금,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 최우선 선호 대상이다.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고,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금리와 반비례해 가치가 정해진다. 채권 수요가 증가해 채권값이 오르면 수익률은 떨어진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채권 발행자의 신용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 채권은 반드시 환율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 채권의 수익은 이자수익, 자본차익, 환차익으로 구성된다. 약속된 이자수익과 함께 채권가격이 상승해 발생하는 자본차익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가격이 올라도 환 변동성으로 인해 원금을 손실볼 수도 있다. 환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때, 환위험을 낮추려면 현지 통화 대신 달러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단 달러로 발행한 신흥국 채권의 이자는 현지 통화 대비 낮은 편이다.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글로벌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막바지여서 기대수익은 낮아졌지만 일정 기간 꾸준하게 들어오는 수익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신흥국의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라질과 멕시코 채권시장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흥국 채권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신 환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이지만 선별적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달러가 강세이고 채권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는 진정 국면 이후 채권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과거 감염병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단기에 그쳤던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과도한 쏠림과 높은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혜란 신한PWM인천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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