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충격 사스 이상…전 산업군 피해"

입력 2020-02-16 11:03   수정 2020-05-10 00: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전염병으로 번지지 않더라도 경제적 파장은 사스를 뛰어넘을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대부분 산업군에 걸쳐 피해를 끼치고 그 파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조업중단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 등으로 경제적 파장은 사스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 사태 당시에는 중국이 투자확대로 소비둔화를 보완했지만, 현재 중국은 투자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중이어서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기 위축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한국도 중국과의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유통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확진자 방문에 의한 임시 휴업 매장의 매출 손실, 해외 입·출국객 감소, 중국 소비 위축, 집합시설 기피 경향으로 인한 영업 위축 등이 반영됐다. 특히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타격이 예상된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유통업이 받겠지만,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운 산업도 없다. 연구소는 항공업에서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감편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감소, 중국 노선 이외의 여행 자제에 따른 피해,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항공 화물 물동량 감소 등을 우려했다. 특히 불매운동 대상이 된 일본, 정치불안이 고조된 홍콩에 이어 중국 노선마저 감편되면서 항공업계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호텔업 역시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타격이 심하고, 5성급 호텔은 부대시설 매출 감소 충격이 커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화장품 업체도 긴장 상태다. 매장 영업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자 감소에 따른 면세점 채널과 로드숍 매장 판매 충격이 예상된다.

제조업의 경우 중국 생산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부품수급 차질로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면 아직 직접적인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사태가 지속하면 부품·소재 조달과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고 중국의 수입수요 위축 가능성이 더해지며 정보기술(IT), 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기업들은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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