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입항 허용한 캄보디아…하선 직후 확진자 나와 '충격'

입력 2020-02-16 17:38   수정 2020-02-17 01:07

캄보디아가 2주가량 바다를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의 입항을 허용해 박수를 받았지만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프랑스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다.

이달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인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하다 13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허가로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41개국 출신 1455명이 탑승했는데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다. 선사는 홀랜드아메리카로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기업 소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해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 감사한다. 미국은 캄보디아의 호의를 기억할 것”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탑승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14일부터 하선을 허가했다. 하지만 하선 직후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이어 크루즈발 집단 감염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 관광하러 온 80세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파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륙 이외 국가에서 사망자가 나온 첫 번째 사례다. 또 대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환자(60대 남성)가 나왔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본토 외 홍콩과 필리핀, 일본 등 세 곳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0시 기준 확진자가 6만8500명,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가 2009명, 사망자는 142명 늘었다. 후베이성 당국이 12일부터 임상진단 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후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감소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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