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파리 목숨 임원 될 바에 부장으로 길게 가고 싶다"

입력 2020-02-17 16:57   수정 2020-02-18 02:37

“성공이냐 워라밸이냐. 개인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회 시스템 문제일 수도 있다. 둘 다 가능한 세상이 좋은 세상이지.”(네이버 아이디 bahb****)

지난 11일자 김과장 이대리 <‘워라밸’ 바람에 시들해진 승진 열기>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기사는 업무에 허덕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승진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정년을 채울 생각을 하는 젊은 직장인, 임원이 되면 떠안게 될 부담이 싫어 만년 부장에 만족해하는 직장인 등 김과장 이대리들의 다양한 속마음을 담았다.

기사 댓글은 승진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공감이 간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주변에 워라밸을 좇아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네이버 아이디 kiel****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친구들이 많아서 공감이 간다”며 “요즘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보다 안정적이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삶을 원한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kwun****은 “솔직히 나라도 계약직 임원보다 정년이 보장된 부장으로 길게 갈 것 같다”고 썼다.

회사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직장인들이 임원이 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가 없다는 얘기다. 네이버 아이디 luzj****은 “이건 전적으로 회사 잘못”이라며 “회사가 잘나가도 더 잘하라고 스트레스를 주는데 회사가 힘들어지면 정리 1순위인 임원은 2년짜리 파리목숨”이라고 썼다. 네이버 아이디 yim1****은 “임원을 달아도 계약직으로 전환되니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짧고 굵게보다 길고 가늘게 가고 싶지 않겠느냐”고 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ihop****은 “일을 누구보다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월급루팡 선배들 월급명세서를 보면 일할 맛이 더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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