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정갑윤·유기준도 "불출마"

입력 2020-02-17 17:09   수정 2020-02-18 01:25

미래통합당의 부산·경남(PK) 지역 중진인 5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공교롭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열됐던 보수 진영이 합하는 ‘미래통합당’ 출범일에 결단을 알렸다.

정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저보다는 대한민국을 선택하고자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과업을 향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했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4선의 같은 당 유 의원도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는데 저 자신을 던지겠다”며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 지역구에서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 및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17대 국회부터 연이어 4선을 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통합당 현역 의원은 18명으로 늘었다. PK 지역에서만 9명이 불출마를 밝혔다. PK 중진 의원들이 잇달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보수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물갈이’ 압박도 더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충청·강원 지역구 예비후보 면접을 한 데 이어 18~19일 PK, 19~20일 TK 지역 후보자 면접을 한다. TK·PK 지역은 통합당 의석수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텃밭이어서 인적쇄신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

현재 통합당 TK 의원 중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의원은 초선인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유일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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