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경제 활성화 본격 추진

입력 2020-02-24 15:51   수정 2020-02-26 22:20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2014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총 45억원을 투자했다.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라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이런 지역상생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1회 혁신도시 성과보고대회’에서 지역 특화발전 부문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고, 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 376개사에 108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은행과 상생펀드 운영기금 2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지역상생에 앞장서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천연가스 활용해 수소경제 주도

가스공사는 에너지 공기업의 강점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수소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난방비 경감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매년 두 곳씩 총 7개소에 연료전지 설치를 지원해왔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열과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종합효율 82%,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40%에 달하는 고효율·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자원이다.

선진국들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가 세계적 문제로 대두하면서다. 고갈 가능성이 없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소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올해 도쿄 하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이라고 명명하고 수소버스 5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자동차 시장의 27%를 수소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 역시 작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이에 발맞춰 수소사업 기본계획도 일찌감치 발표했다. 천연가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험이 수소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가스공사는 전국으로 연결된 총 4908㎞ 길이의 가스 배관과 전국 거점에 있는 공급관리소(411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면 수소의 생산과 운송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10년 내 수소생산시설 25곳 구축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0여 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도 개정됐다. 가스공사의 사업 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정관 개정까지 끝났다.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25개소의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대형화를 통해 제조원가도 낮춘다. 수소 운송을 위해 2030년까지 튜브 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거점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 운송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가스공사는 경남 김해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짓기로 했다. 하루에 수소차 50대, 수소버스 9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8월 준공 예정이며, 수소 제조 및 출하설비도 설치해 내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한국이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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