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ㅣ'걸어다니는 1인 기업' 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에도 '일단 GO'

입력 2020-02-23 08:40  



"요즘 (컨디션) 최악"이라던 하정우가 진짝 '최악'을 만났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때문이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는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계 소문난 다작왕이었고, 최근 '클로젯'으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이전까지 흥행도 탄탄대로였다. 여기에 하정우는 영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등 제작에도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3~40대 남자 캐릭터가 필요한 작품의 시나리오는 하정우에게 1순위로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백두산' 개봉 후 한 달 만에 '클로젯'을 선보였던 하정우는 이후 '보스턴1947', '피랍', 드라마 '수리남'까지 개봉과 촬영 스케줄이 연이어 있었다. 영화 '백두산' 개봉 인터뷰에서 하정우가 "요즘 너무 힘들다"며 "컨디션이 최악"이라고 말한 것도 바쁜 일정과 무관하지 않았다.

◆ 하정우가 이끄는 워크하우스컴퍼니

하정우는 2018년 동생 차현우(본명 김영훈)를 대표로 내세워 워크하우스컴퍼니를 설립했다. 본인이 소속 배우로 이름을 올리고 후배 배우들을 영입했고, 직접 제작에도 나섰다. 하정우가 지난해부터 주연으로 출연했던 'PMC:더 벙커', '백두산', '클로젯'까지 워크하우스컴퍼니는 공동 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설립된 첫 해에 공시된 매출액은 10억2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5억8449만 원이었다. 이는 업계 평균보다 40%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작지만 알찬 회사였던 워크하우스컴퍼니였다.

◆ 잘나가던 하정우의 '삐끗'

워크하우스 컴퍼니 매출의 중심에도 하정우가 있었다. 보증된 흥행수표 하정우의 몸값은 영화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간다는 A 급 배우들의 몸값은 '10+10'이라고 해서 출연료 10억 원, 수익 지분 10% 정도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정우의 경우 제작 단계부터 깊숙하게 관여하는 만큼 더욱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다.

하정우의 출연만으로도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소속사에서 제작을 담당했기에 "수용가능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 "프로포폴 논란? 일정은 차질 없이"

하정우와 관련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크게 투약 과정의 불법성, 동생 이름 차명 투약 등 2개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소속사를 통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10차례 치료를 받으면서 불법적인 오남용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차명 진료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요구해서 알려줬을 뿐, 사용 방식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직 하정우에 대한 검찰 수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하정우 측은 수사에 협조하며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보스턴1947' 측도 "예정대로 차질없이 개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고, 영화 '피랍' 역시 스태프들이 모로코로 이동해 3월 촬영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 '수리남' 측 관계자도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11월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1947'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국제마라톤인 1947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비는 100억 원 이상 규모다.

'피랍' 역시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주를 이루는 블록버스터 작품이고, '수리남'은 총 제작비가 400억 원 수준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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