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환자 130명 넘어, 이란은 8명 사망…中 제외 최다

입력 2020-02-23 22:03   수정 2020-02-24 01:43

이란과 이탈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두 명이 숨져 사망자가 총 여덟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란에선 지난 19일 처음으로 확진자 두 명이 당일 숨진 이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나온 국가도 이란이 유일하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이다. 전날보다 15명 증가했다. 수도 테헤란과 종교도시 곰을 비롯해 아라크, 라슈트 등 서로 100㎞ 넘게 떨어진 도시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78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19일 첫 번째 사망자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로, 최근 수주간 경유 노선을 통해 중국을 정기적으로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가 이란 내 최초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전날 이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쿠웨이트는 이란을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주민의 이란 방문을 금지하고 이란에서 오는 사람들을 2주간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으로 불었다. 전날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를 품은 롬바르디아주에서만 확진자가 89명으로 전일보다 50명 늘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미국(34명)은 물론 홍콩(74명) 대만(26명)보다 많다.

이탈리아 정부는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10여 개 마을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사는 주민들이 해당 지역 안팎을 오가는 것을 제한한다”며 “이번 조치가 잠복기를 고려해 1~2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5만여 명의 주민이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21일 “미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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