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마마' 이규형, 안되는 게 없는 '연기 장인' 시청자 공감 정조준

입력 2020-02-24 08:17   수정 2020-02-24 08:19

하이바이,마마! (사진=방송캡처)


이규형으로 시작해서 이규형으로 끝났다. 프롤로그부터 본편 그리고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로맨스, 코미디까지 전 장르를 넘나들며 극을 꽉 채운 연기 장인 이규형의 미친 열연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는 조강화(이규형 분)가 차유리(김태희 분)를 떠나보낸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담겼다. 이와 함께 본편에서는 살아 돌아온 차유리를 보고 혼란에 빠진 조강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와 49일간 심판을 받게 된 유리지만, 이를 모르고 유리를 스쳐 지나간 강화는 유리와 똑같은 얼굴을 봤다는 충격에 빠져 혼란스러워했다.

혼란에 빠진 조강화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며 진료를 볼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온통 유리 생각에 휩싸였다. 그러면서 숨겨두고 눌러 두었던 유리에 대한 그리움을 스스로 대면했다. 진료실 서랍 깊숙이 넣어둔 유리와의 결혼반지를 꺼내 보며 과거를 떠올렸고, 슬픔을 잊고 사는 것처럼 단단해 보였던 강화의 깊은 속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강화의 슬픔은 터널 같았다. 빠져나올 수 없는 터널처럼 어둡고 막막했던 강화의 슬픔은 이규형의 열연으로 묵직하게 전해졌다. 프롤로그부터 시작된 강화의 눈물은 시청자를 함께 울렸다. 이규형은 아내를 잃은 직후 숨조차 쉬어지지 않는 남편의 눈물을 가슴이 미어지는 오열로 표현했다. 실제로 숨이 멎을 듯 흐느끼며 오열하는 이규형의 눈물은 극이 시작될 때부터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강화의 어두운 심연을 섬세하게 그리며 홀로 슬픔을 이겨내 온 강화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한 것.

더욱이 유리가 사망하는 장면에서 이규형은 시청자를 함께 오열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유리를 부여잡고 오열하고 소리치는 이규형의 미(美)친 열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수술실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어 수술실에서 보인 강화의 트라우마 장면에서는 떨리는 눈빛과 세밀한 표정 변화로 아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이 같은 이규형의 몰입감 절정의 열연은 시청자가 강화의 눈빛 하나도 놓치지 않게 만들며 온전히 극에 빠져들게 했다.

이규형의 연기 장인의 진가는 전 장르를 넘나드는 열연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규형의 눈물과 감정 열연이 극 전체의 ‘드라마’를 아울렀다면, 유리를 보고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보인 조강화의 어리숙하고 귀여운 면모는 이규형의 ‘코미디’로 완성됐다. 또, 과거 회상에 담긴 강화, 유리 부부의 신혼 모습에는 달달한 ‘로맨스’까지 소화. 안 되는 게 없는 이규형의 열연이 믿보배로 불리는 연기 장인의 진가를 제대로 알렸다.

한편 이규형이 연기 장인의 진가를 발휘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키우고 있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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