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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에어부산도 임원 사표…항공사 줄줄이 '비명'

입력 2020-02-24 09:36   수정 2020-02-24 09: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는 항공업계에서 비상경영과 무급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자회사 에어부산이 임원 사직서 제출, 전 직원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한 강도 높은 자구책 실행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24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임원들은 이번 사직서 제출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영 위기 극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라고 에어부산은 전했다.

아울러 부서장들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전 직원은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에어부산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 또는 무급 15일·30일 휴직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 및 동남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 동안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기 리스사, 국내외 공항 조업사 등과도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까지 연이은 악재에 따른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일제히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수요가 급감한데다 당분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약화된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한창수 대표를 비롯한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직책에 따라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의 약 79%, 동남아시아 노선의 약 25%를 축소했다. 이에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직종에 대해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무급휴가 범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며 위기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경영진은 임금을 최소 30% 이상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도 희망·단기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3월 한달간 연차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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