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英 팝차트 또 석권…'비틀스 신화' 넘어설까

입력 2020-02-25 17:09   수정 2020-02-26 03:29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네 번째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7’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앨범 차트 동시 1위 등극을 예약했다.

빌보드는 25일 BTS가 다음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BTS는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2018년 6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등 직전 3개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맵 오브 더 솔: 7’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를 경우 BTS는 비(非)영어권 가수 최초이자 비틀스 이후 처음으로 2년 내 4개 앨범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매된 이 앨범은 27일까지 미국에서 30만 점가량의 앨범 수치를 획득할 전망이다. 점수 대부분이 음반 판매량에 힘입은 것이다. 빌보드는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앨범 순위를 산정한다. 빌보드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의 ‘빌보드 200’ 1위 등극을 앞두고 당시 20만∼22만5000점의 앨범 수치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비교하면 ‘맵 오브 더 솔: 7’은 전작 성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BTS는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평가받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앨범 부문 1위를 예약했다. 오피셜 차트도 이날 “BTS가 두 번째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피셜 차트는 “BTS의 새 앨범은 이번주 CD와 다운로드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자, 경쟁 주자 세 팀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높은 판매액을 올렸다”며 압도적인 1위를 예고했다. BTS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의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BTS는 세계 양대 팝 차트 두 번째 동시 석권을 예고하며 세계 음악시장에서 존재감을 거듭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또다시 K팝 역사에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맵 오브 더 솔: 7’ 순위가 포함된 공식 차트는 빌보드의 경우 다음달 1일, 오피셜 차트는 오는 28일께 발표된다.

BTS가 새 앨범 수록곡으로 싱글 차트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8위까지, 오피셜 차트에서는 13위까지 올랐다. 오피셜 차트에서는 타이틀곡 ‘온(ON)’이 직전 최고 순위를 웃도는 8위에 오를 것으로 예고돼 빌보드에서도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통상 앨범 차트가 팬덤과 연관된다면, 싱글 차트 영향력은 대중성이 있는 ‘히트 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새 앨범은 세계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이날 새 앨범 리뷰 기사에서 “BTS가 자신들의 팝음악 숙련도를 야심차게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별 5개 중 4개를 부여했다.

‘맵 오브 더 솔: 7’은 BTS가 일곱 멤버들이 데뷔 7년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BTS는 이날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이번 앨범 타이틀곡 ‘온’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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