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늘리고, 27일부터 개통…갤S20 승부수 통할까

입력 2020-02-26 17:29   수정 2020-02-27 02:18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27일부터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제품의 개통을 시작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100배 줌’ 등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으로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당초 흥행이 점쳐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국내 시장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을 확 낮춘 것도 변수다. 삼성전자가 악재를 딛고 신제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S20 사전예약 물량 36만여 대

26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20~25일 엿새간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은 36만3000여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15만4000여 대, KT가 11만여 대, LG유플러스가 9만9000여 대의 예약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LTE와 5G 모델 모두 포함) 예약판매 초기 엿새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 판매 초기에 비해선 판매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 주말부터 대리점과 판매점의 내방객이 줄어들자 사전예약 기간을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당초 26일까지만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흥행과는 상관없는 결정으로 소비자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통신업계는 “사전예약 물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 지난 주말부터 대리점 내방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대리점 직원은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지난주에 비해 훨씬 적다”며 “갤럭시S20에 대한 관심도 다소 수그러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 3사가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대폭 줄인 것도 갤럭시S20 흥행에 불리한 요인이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 전쟁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통신 3사는 최근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는 내용의 ‘신사협정’을 맺었다. 통신 3사가 갤럭시S20 시리즈에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최고 24만3000원이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10의 최고 공시지원금은 각각 45만원, 54만6000원으로 두 배 이상이었다.

그동안 잘 피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중국산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간 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일정대로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경쟁사에 비해 코로나19 타격을 잘 피해왔다. 중국에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애플,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은 베트남에 있다. 신제품 공개 행사도 코로나19의 타격이 거의 없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질없이 치렀다. 화웨이는 2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취소돼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행사를 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20 시리즈를 내세워 지난해 8년 만에 10조원을 밑돈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엔 갤럭시S20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올해 출하량이 갤럭시S7 이후 처음으로 4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최한종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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