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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러시아 '봄맞이 축제'

입력 2020-02-27 17:33   수정 2020-05-27 00:02

‘마슬레니차 축제’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베츠카야 광장에 앙증맞은 해 모양의 인형이 세워져 있다. 노란 얼굴에 눈, 코, 입이 수놓아져 있고 정성스럽게 짚을 땋아 햇살을 표현했다.

마슬레니차 축제는 러시아에서 매년 러시아정교회의 사순절 직전 1주일(2월 말~3월 초) 동안 열리는 봄맞이 축제다. 겨울이 끝나가는 것을 기념하고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한다. 1년 중 7개월 이상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현지 사람들은 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슬레니차 축제 기간에 봄을 맞이하며 실컷 놀지 않으면 비참하게 생을 마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축제 내내 밀가루, 메밀가루, 계란, 버터 등을 넣은 팬케이크를 구워 가족, 지인들과 나눠 먹는다.

축제 첫날 짚으로 만드는 인형 이름이 ‘마슬레니차’다. 인형들을 장대에 꽂아 세워뒀다가 축제 마지막 날 불태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길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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