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열 화성도시공사 사장 "화성형 리츠 도입…시민들에게 양질의 투자기회 제공"

입력 2020-03-22 22:05   수정 2020-03-23 00:31

“지방공기업 중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유효열 화성도시공사 사장(59)은 ‘화성형 리츠’가 올해 주요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공기업 중 리츠 도입을 추진하는 건 화성도시공사가 처음이다.

면적이 844㎢인 경기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와 서해안 갯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도내 재정자립도 1위이고 생산가능인구 평균 연령이 36.9세로 가장 젊다. 인구 증가 및 유입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다. 2008년 설립된 화성도시공사는 체육시설과 공원 관리, 공영 및 부설 주차장 운영 등과 함께 지역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화성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유 사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도시개발사업 전문가다. 유 사장은 리츠를 화성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분야의 개발 사업에 다양한 형태로 도입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그동안 리츠·부동산 펀드는 대부분 대형 기관만 투자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됐다”며 “화성형 리츠는 지방공기업에서 추진해 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부동산시장을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전환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화성형 리츠는 동탄 삼성전자 인근에서 벌이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석우동 복합센터 개발사업’이다. 대지 1만4000여㎡에 컨벤션센터와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화성시와 화성도시공사가 20%, 화성시민이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고 10월께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매송면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공사도 주요 현안이다. 화성시 안양시 등 수도권 남부 지방자치단체 여섯 곳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지 33만㎡에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 등을 짓는 사업이다. 장례식장 8실과 납골당 등이 들어서며 5만 기를 안치할 수 있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양감면에는 대지 약 78만㎡에 ‘H테크노 스마트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한화개발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6월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을 계획이다. 상반기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연말께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삼성 반도체 및 현대·기아자동차 관련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인근에 부족한 주차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45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전용 건물도 건립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공공건축물을 차별화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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