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엔 비틀스, 21세기엔 BTS!…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입력 2020-03-02 09:05   수정 2020-03-02 09:07


방탄소년단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미국 빌보드의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무려 네 번이나 깃발을 꽂았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자 전 세계 팝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유의미한 기록이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매된 이 앨범은 27일까지 총 42만2000장 상당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빌보드는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를 합산해 앨범 차트 순위를 산정한다.

'맵 오브 더 솔 : 7'의 실물 앨범 판매량은 34만7000장이며,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는 4만8000천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을 환산한 수치는 2만6000장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자랑해 더욱 의미가 깊다.

그렇게 고대하던 '비틀스 신화'는 끝내 현실이 됐다. 20세기에 비틀스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BTS가 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빌보드 200' 9번의 진입, 4번의 1위<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방탄소년단과 '빌보드 200'의 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일곱 멤버는 2015년 12월 '화양연화 pt.2'로 첫 '빌보드 200' 입성의 꿈을 이뤘다. 그간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 소녀시대-태티서, YG엔터테인먼트의 지드래곤, 2NE1, 엑소, 태양 등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국내 대표 기획사 소속이 아닌 K팝 가수로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한국 가요계의 단연 신선하고 기분 좋은 충격이었다.

첫 진입 순위 171위.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g Foever)'로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냈다. 일곱 멤버는 전작보다 64위나 오른 107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자신들의 기록을 깼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10월에는 '윙스(WINGS)'로 '빌보드 200' 26위에 진입했고, 2017년 7월에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61위, 2017년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7위를 기록하며 2년 간 '빌보드 200'을 굳건히 지켰다.

그렇게 '빌보드 200'을 장식한 앨범만 어느덧 연속 5장에 달했다. 그러더니 제대로 일을 내기 시작했다. 꾸준히 순위 상승을 거듭하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까지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작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였다. 앨범 발매 직후 국내 차트는 물론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자, K팝 앨범이 거둔 '최고'의 기록이었다. 단순히 한국 가요계에서만 놀랄 일이 아니었다. '빌보드 200'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결과였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게 무려 12년 만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도 방탄소년단 모시기에 나섰다.

이후 '빌보드 200'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2019년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그리고 이번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무려 네 번이나 정상을 점령했다.

'맵 오브 더 솔 : 7' 발매 이전 방탄소년단은 1년도 채 안 된 11개월 만에 앨범 3개를 '빌보드 200' 1위에 올렸는데, 이는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스가 세운 11개월 1주보다도 빠른 성과였다. 여기에 앨범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이들은 비틀스 이래 그룹으로서는 최단기간 '빌보드 200 4개 앨범 1위'라는 대기록을 쓰게 됐다. 약 1년 5개월(1966년 7월~1968년 1월)을 기록한 비틀스 이후 1년 9개월로 가장 빨리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그룹인 것이다. '21세기 비틀스'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한 순간이다.

첫 주 판매고는 올해 들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 라인'(47만8000장) 이후 최다 기록이며, 그룹으로는 2015년 12월 원 디렉션의 '메이드 인 디 에이. 엠'(45만9000장) 이후 최다치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비틀스의 나라' 英에서도 두 번째 1위<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이미 전 세계를 홀렸다. 이들은 2018년 8월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시작해 그해 5월 '스피크 유어셀프'로 투어를 확장, 1년 2개월 동안 서울, 미국, 브라질,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에서 K팝의 위상을 드높혔다. 총 62회 공연, 운집한 관객만 206만 명에 달한다.

세계 각국의 아미(ARMY, 공식 팬클럽명)들과 음악적 교류를 해 온 이들의 작품에 쏟아지는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맵 오브 더 솔 : 7'은 발매 직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1위와 일본 오리콘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온'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함을 물론, 세계 8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1위를 거머쥐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맵 오브 더 솔 : 7'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앨범 차트인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1위에 오른 데 이은 두 번째 성과였다. 오피셜 차트 측은 '맵 오브 더 솔 : 7'이 첫 주 3만8000 유닛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린 앨범이었다.

타이틀곡 '온'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2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아이돌'과 타이 기록이자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가장 높은 기록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운 13위다.

미국, 영국, 일본과 함께 세계 5대 음악시장에 속하는 독일, 프랑스에서도 유수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 공식 음악 차트 측은 28일 방탄소년단의 1위 소식을 알리며 차트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팝 밴드가 1위에 올랐다고 했다. 프랑스 공식 차트도 이번 주 2만3502장 상당 판매고로 '맵 오브 더 솔 : 7'이 앨범 차트 1위에 데뷔했다고 알렸다. 이 밖에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서도 앨범 차트 정상 자리를 꿰찼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한계 없는 기록, Made by BTS<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방탄소년단은 매번 자신들의 기록을 깨고, 또 깨고 있다. 컴백 때마다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반드시 격파하고 마는 이들이 넘어야 할 대상은 오직 BTS뿐인 듯 하다. 이번 '맵 오브 더 솔 : 7'로도 끊임없이 신기록을 쓰며 '기록소년단'다운 면모를 보였다.

앨범 선주문량만 봐도 증가폭이 어마어마하다. 높은 선주문량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당시 112만2946장을 기록했다. 이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선주문량은 그보다 증가한 144만9287장이었고,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선주문량은 더 높아져 151만 1910장을 기록했다.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선주문량은 큰 폭으로 뛴 268만5030장이었고, '맵 오브 더 솔 : 7'은 무려 402만 장이었다.

초동(첫주 판매량) 판매량도 '맵 오브 더 솔 : 7'로 정점을 찍었다. 앞서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초동 판매량은 75만9263장,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100만3524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86만8052장,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213만480장이었다. 그리고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번 '맵 오브 더 솔 : 7'은 일주일(2월 21일~27일)동안 총 337만8633장이라는 역대급 판매량을 세웠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앨범 사상 첫 주 최다 판매량이다. 더불어 전작인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첫 주 판매량을 124만장 이상 뛰어넘는 숫자다.

무엇보다 직전 앨범이 약 2개월 만에 339만9302장의 판매고를 올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한국 앨범 최다 판매량'으로 등재됐던 바, 이번 앨범은 어떤 놀라운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보드가 집계한 첫 주 판매고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맵 오브 더 솔 : 7'이 기록한 42만2000장이라는 첫 주 판매고는 올해 들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앞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13만1000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18만5000장,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23만 장에 이어 이번 앨범은 42만2000장까지 치솟았다.

뮤직비디오로도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후 1시간 5분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겼다. 이어 5시간 10분 만인 오전 5시 10분경 2000만 뷰까지 돌파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 공개 후 단 65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 역대 최단 시간이자 한국 가수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2시간 52분)로 세운 한국 가수 최단 기록을 자체 경신한 수치였다.

방탄소년단은 1억 뷰 뮤직비디오도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 가수다. 이들은 '온'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면서 통산 22편의 1억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한 것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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