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잤을까" 루나 눈물의 후회, 故 설리·이지은(소피아) 사망 그 후

입력 2020-03-04 09:06   수정 2020-03-05 10:09


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가 동료 설리와 절친한 친구 이지은(소피아)가 세상을 떠난 뒤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루나는 그간의 근황과 음악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故 설리에 대해 루나는 "탈퇴한 이후 설리를 못 봤다. (비보를 듣고) 거리에서 소리 지르며 주저 앉아 울었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루나는 "설리가 하늘나라 가기 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진짜 오래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게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 사랑한다고 해 줄걸"이라고 후회했다.

루나는 설리에 이어 한차례 큰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해 11월 29일 가수 데뷔를 꿈꾸며 루나와 동거했던 친구 이지은(소피아) 또한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루나는 "제겐 가족이었다. 둘도 없는 친구였고 함께 살았다.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삶이 괴롭고,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것만 안다.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이라 후회가 많이 된다. 너무 보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루나의 부모는 연거푸 상처받은 딸에 대해 "세상에 미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루나는 "나 약하지 않다"면서 아파도 기필코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과 솔로 가수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루나는 2020년 대한민국 3·1절 101주년 기념 음원 프로젝트 가수로 선정돼 '2020 대한이 살았다'를 가창하게 됐다. 1년에 국내 가수 중 한 명이 선정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루나가 올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감독은 가창자로 루나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노래가 상당히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소화할 수 있어야 했고 이미지적으로 희망 차고 밝은 느낌을 가진 분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루나는 앞서 MBC '복면가왕'에서 폭발적 가창력으로 1, 2대 가왕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일상은 당시의 루나에 대해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있었나 싶었다. 삶의 희로애락을 겪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감성이 있었는데 이 사람을 20대 여자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음악성을 칭찬했다.

루나와 뮤지컬 '맘마미아'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역시 "(루나는) 밝은 모습으로 항상 기억된다. 루나가 캐스팅 돼 진짜 정말 좋다. 연기에 색깔을 디테일하게 바꿔도 잘 받아쳐 줄 수 있는 센스가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루나는 '250: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맘마미아'의 여주인공 소피 역을 따냈다. 루나는 '금발이 너무해'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후 10편의 뮤지컬을 소화했고,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루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위한 온라인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루나는 "이런 무대가 더 살아있는 것 같고 저랑 더 잘 맞다. 팬들이랑도 더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루나는 "바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라며 "내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사소한 일에도 웃을 수 있고, 사소한 일에도 기뻐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며 의지적 삶에 대한 각오를 전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루나는 최근 글로벌 아티스트 & 미디어 에이전시 휴맵컨텐츠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드라마 OST, 리메이크 음원, 뮤지컬 등 대세 아티스트다운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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