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대형마트 5곳,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낙제점"

입력 2020-03-04 09:47   수정 2020-03-04 09:49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대형마트 5곳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평가한 결과, 이마트를 제외한 4곳이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4일 그린피스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등 5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자체브랜드(PB) 상품·협력사 협업을 통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노력, 소비자 참여 유도 및 사내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노력 등이 포함했다. 조사 대상이 된 5개 마트는 환경부와 `일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맺은 업체들이다.

그린피스는 이마트가 제조사와 협력해 우유 2팩을 포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손잡이 달린 비닐봉지를 얇은 띠로 변경하고, 전통시장에 다회용 장바구니를 무상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은 다회용 장바구니 보급과 플라스틱 회수함 설치 등 기존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마트는 모두 F등급을 받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사내에서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롯데마트에 대해서는 마트 내 빈 병 수거함을 설치하고 녹색소비자연대와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지만, 그 외에 구체적인 방안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나로마트는 조사에서 생분해 비닐 및 종이봉투를 제작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그린피스는 이 대안을 유효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비닐 매립 비율은 4.6%에 그치기 때문이다. 메가마트는 협력사와 협업 및 소비자 참여 유도 측면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어떤 사례도 없어 F등급을 받았다.

김이서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대형마트는 일회용 플라스틱 처리와 비용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