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면 손해”...떡밥 회수·더 커진 스케일 ‘킹덤2’ (종합)

입력 2020-03-05 13:54   수정 2020-03-05 14:19


[오서린 기자] 조선을 배경으로 한 한국형 좀비물 ‘킹덤’이 시즌2로 돌아왔다. 전보다 더 강력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눈을 뗄 수 없는 스케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과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2019년 처음 공개된 ‘킹덤’은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의 인기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면에서 궁금해하시고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고 김성훈 감독은 “그런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했지만 감히 예상할 수는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약 1년여 만에 돌아온 ‘킹덤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영화 ‘특별시민’ ‘모비딕’을 연출했던 박인제 감독의 합류에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하고 있다. 박인제 감독은 작품에 대해 “‘킹덤2’는 어떤 단어만 얘기해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시즌1에 킹덤의 몰락의 단초가 되는 생사역을 파헤치는 창이 시즌2에서는 그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나의 킹덤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킹덤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는지 얘기 자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왔다갔다 하고 너무 재미있다. 단어 선택이 어려워 부족한 점 이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킹덤’의 세계관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킹덤2’는 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 붉은 피 외에도 핏줄, 혈통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피를 탐하는 생사역과 핏줄을 탐하는 인간의 두 가지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1의 떡밥도 대수거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해 앞으로 펼쳐질 ‘킹덤’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킹덤’은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다르게 시즌제로 이어지고 있는 작품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시즌1보다 스케일이 커진 스토리에 대해 주지훈은 “대본을 접하고 나서 떡밥이 참 잘 회수가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언급했고 류승룡은 “난리나겠구나 대수거 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깔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배두나 역시 “진짜 처음 읽어봤을 때 매회 ‘정말?’ ‘이렇게?’ 소리가 났다. 이런 느낌이다. 반전에 반전이 있고 놀라움이 있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으실 것 같다. 떡밥을 수거하고 분리수거하고 마지막쯤에 한차례 또 뿌려놓는다”고 설명해 ‘킹덤2’의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시즌1에 이어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가 된 왕세자 이창, 끝없는 권력욕과 잘못된 신념으로 이창을 위협하는 조학주(류승룡), 생사역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는 서비(배두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완벽히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변롸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감정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혼자 하는게 아닌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현실적으로 각자 체력 차이도 있고 현장 호흡도 느끼는게 다를텐데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맞춰가는 것들이 재미라면 재미있고 고역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킹덤2’에서는 박인제 감독과 하는 분량이 더 많았다.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디테일이 바뀔 때도 있고 캐릭터 적인 면에서는 서비가 시즌1에서 저희가 갑자기 생긴 상황에 적응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면 상황 파악을 끝내고 내 자리에서 문제 해결에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시즌1에서의 긴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욕망을 표출하는 절정에 치닿는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 움직임은 크진 않지만 인간의 욕망이 생사역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해 세 배우를 중심으로 김성규, 김상호, 김혜준, 전석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통해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또 이번 ‘킹덤2’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영대장 민치록(박병은)과 훈련대장 이강윤(김태훈)의 등장이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은희 작가는 “박병은 배우가 맡은 어영대장 역할은 중전의 비밀에 조금 더 다가가는 역할이다. 조학주에게 충성을 다하는 훈련대장 역할은 김태훈 배우가 맡아줬다. 두 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킹덤2’가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점은 박인제 감독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시즌1을 이끌었던 김성훈 감독은 “‘킹덤2’에서는 시즌1과 달리 감독이 둘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분량에 대한 부담이 들며 작품 본질에 집중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두 감독의 개성과 특성이 담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인제 감독은 “기존에 만들었던 작품과 결도 다르고 사극이라고 하는 제가 기존에 찍은 작품이 아니다. 김성훈 감독님이 전화가 와서 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 하시더라. 고민을 좀 하다가 하게 됐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재밌는 작업이었다. 다시 한번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고 배우들의 케미들도 좋아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결과물도 재밌게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킹덤2’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또 배두나는 “‘킹덤’ 팀의 호흡은 최고라고 장담한다. 아무래도 시즌제가 한국에서는 많지 않았다. 정말 1에서 모든 호흡을 맞춰놓고 1년 만에 돌아와도 내 집에 온 느낌이다. 어제 만난 것처럼 다 너무 좋았다. 아무리 고생해도 다 웃고 떠들고 재밌었다”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호흡에 대해 언급해 약 1년 만에 돌아온 ‘킹덤2’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김은희 작가는 “대본을 쓸 때마다 이게 과연 새로운 이야기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킹덤’도 고민했던 작품이다. 감독님과 배우들과 같이 고민한 작품이다. 열심히 했으니 새로운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는 3월13일 공개된다.(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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