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전쟁' 이재명, '이만희 고발' 박원순, '의료봉사' 안철수…지지율 급상승

입력 2020-03-05 09:05   수정 2020-03-05 09:31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행보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들 지지율이 급변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인물은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원씨앤아이와 쿠키뉴스가 실시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5.4%의 지지율을 얻어 이낙연 전 총리(30.6%)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보다 2배가량 껑충 뛰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해 2주 동안 강제봉쇄와 집회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달 3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확보를 위해 '현행범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직접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러자 이 총회장은 3일 오후 8시께 평화의 궁전을 나온 후 오후 9시15분께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차를 탄 채 진행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채취에 응했다.


지지율이 답보 상태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반등했다. 박 시장은 같은 조사의 이번주 결과에서 4.8%의 지지율로 한 달 만에 5위(3.1%)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박 시장은 이달 1일 이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상대로 살인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신천지는 정확하지 않은 명단을 늦게 제공,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초래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 사단법인 등록 취소에도 나서는 중이다. 서울시는 다음주 중 신천지 교회 관계자를 불러 청문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법인 설립이 취소되면 임의단체로 바뀌어 각종 세제 혜택 등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야권에선 이달 1일부터 대구로 달려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안 대표는 박 시장에 앞선 2위(8.2%)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신방호복을 입고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전 도시락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한 차례 샤워를 하고 나서 오후 진료에 들어가 오후 5시를 넘겨 일과를 마무리한다. 숙박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병원 근처 한 모텔에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구 봉사활동이 끝난 뒤 최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자칫 봉사활동이 길어지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총선 선거활동에도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화상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안철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안철수로서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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