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서 9명 무더기 확진…경기도 집단감염 확산 비상

입력 2020-03-06 17:10   수정 2020-03-06 17:17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성남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확진환자 수는 전날에 비해 9명이 늘어 119명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도내 병원시설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 긴급대책단과 성남분당제생병원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9명 확진환자는 환자 3명, 보호자 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이다.

성남분당제생병원은 이날 오전 0시 30분을 기해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확진환자가 나온 81·82병동의 의료진과 환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결과에 따라 입원환자의 타 병원 이송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도 긴급대책단과 분당제생병원측은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81병동에 입원한 경기 광주시 거주 77세 여성 암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이 분당제생병원 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로 추정돼서다. 이 여성은 지난 4일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음압병실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 결과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3일 오후 6시께 호흡곤란 증세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성남 야탑동에 거주하는 74세 남성의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으며 엑스레이 촬영 결과 폐렴 소견이 나온 데다 발열증상이 있어 오후 8시께 음압병상으로 격리 조치돼 검체 채취를 했다.

이 남성의 검체 검사결과 다음날인 지난 4일 오후 4시께 1차 양성 판정이 나왔고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 결과 5일 0시 16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뒤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해당 병동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 직원, 환자 등 171명에 대해 검체 채취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집단 감염에 앞서 지난 5일 군포시 당정동의 페인트 도매업체에서는 전체 9명 직원 가운데 사장을 포함해 직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의 자녀 2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수원의 생명샘교회에서도 신도와 가족 10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10명은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이다. 수원시는 189명의 교회 신도를대상으로 감염조사와 함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도 긴급대책단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로 작은 위험 요소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다중시설 이용 자제로 집단감염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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