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숨 돌린 HDC현산, 3200억 유상증자 성공

입력 2020-03-09 08:43   수정 2020-03-09 08:45

≪이 기사는 03월09일(08: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3207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첫 단추를 무사히 꿰었다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5~6일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발행 예정 신주(2196만9110주)보다 많은 2317만1380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5.47%의 청약률 기록했다.

최근 가라앉은 투자심리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HDC현산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수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가파르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12일 3만11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그 후 약 4개월 동안 46.6% 하락하며 지난 6일 1만6600원까지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1만460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버티자 주주들이 기존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청약에 참여했다는 평가다. HDC현산의 최대주주인 HDC가 적극적으로 출자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DC는 신주인수권 추가매입과 초과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물량 이상으로 자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HDC현산은 이번 증자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아사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회사채 발행과 금융권 차입으로 1조1000억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외부 조달금액과 재무적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가 부담하는 금액(4899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유 중인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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