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입력 2020-03-09 15:28   수정 2020-03-09 15:30

국내 양대 포털서비스인 네이버와 다음이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악의적으로 이용되기 쉬운 포털 연관 검색어와 실시간 검색어, 기사댓글 서비스 등에 메스를 들이댔다.

네이버는 지난 5일 20년을 이어온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유명인의 이름을 입력했을 때 그 이름과 함께 주로 찾았던 검색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홍길동’을 치면 ‘홍길동 어머니’ 등이 함께 뜨는 식이다.

이 같은 기능으로 유명인이 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사례가 속출하자 네이버는 인물 검색어에 한해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해 12월 같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연예뉴스 댓글 기능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음이 이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네이버 역시 지난 5일 연예뉴스에 한해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연예뉴스 댓글창이 유명인을 모독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4·15 총선을 앞두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도 줄줄이 종료되거나 중단된다. 검색 횟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단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음은 지난달 20일 이 서비스를 없앴다. 네이버는 다음달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실시간 검색’의 정치적 남용 가능성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정 기업이나 상품의 마케팅 용도로 전락했다는 지적 역시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격 논란을 두고 포털 사이트에서 지지·반대 세력이 실시간 검색어 경쟁을 벌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송금서비스 ‘토스’의 행운퀴즈 정답을 확인하는 이용자 때문에 특정 키워드 검색 횟수가 급증한 경우도 있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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