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4.90%로 확대…15% 넘기나

입력 2020-03-09 14:59  

≪이 기사는 03월09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기존 13.98%에서 14.90%로 확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일각에선 경영권 방어 지원을 위한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는 델타항공은 이날 한진칼 지분을 모두 881만6400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30만9891주와 23만6684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취득으로 조 회장 측 우호주주들의 합산 지분율은 최대 43.15%로 높아졌다. 주주별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22.45% 외에 델타항공(14.90%), 카카오(2.00%), 대한항공 자가보험ㆍ사우회ㆍ우리사주조합(3.80%) 몫을 모두 합친 규모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과의 격차는 최대 5% 이상으로 벌어졌다. 3자 연합의 합산 지분율은 37.62%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가 17.84%,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13.30%, 조현아 전 대한공 부사장이 6.4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델타항공이 15% 지분을 넘겨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 이상 보유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사업자 간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섞는 행위가 경쟁제한 폐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추가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경영권 위협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10.00% 지분보유 공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델타항공은 지난달 24일 1.00% 추가 취득을 공시 전후 쉬지 않고 지분을 확대해왔다. 지난 5일에는 당일 결제분까지 계산해 13.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델타항공은 미 4대 항공사 중 하나로 2019년 사상 최대인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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