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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과 결별한 캘리스코, 신세계푸드 손 잡다

입력 2020-03-09 17:46   수정 2020-03-10 00:58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캘리스코가 자사 식자재 공급 업체를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캘리스코는 2009년 아워홈에서 물적 분할됐다. 사보텐 외에 멕시코 음식 전문점 타코벨, 한식당 반주, 퓨전 일식 히바린 등 4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 운영사업도 한다.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53)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63)은 남매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부친이다. 두 사람은 식자재 납품 문제를 두고 지난해 10월부터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구 부회장은 당시 식자재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와 구매 용역, 가공위탁 용역 등도 12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캘리스코는 이에 대해 법원에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아워홈에 올 4월까지 공급을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신세계푸드는 캘리스코가 운영하는 80개 매장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납품 금액은 연 200억원 규모다. 신세계푸드는 캘리스코와 전용 식재료 공동 개발과 메뉴 기획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결별은 친인척 간 불화가 거의 없던 범(汎)LG가 남매의 집안싸움으로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구 대표는 여전히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하고 있어 아워홈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대주주인 구 부회장은 지분 38.56%를 갖고 있다. 아워홈은 캘리스코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남매간 분쟁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대표는 이전까지 약 10년간 아워홈을 경영하면서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으나 오빠인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캘리스코 대표로 물러났다. 원로 경영진과의 갈등과 범LG가의 ‘장자 상속’ 원칙 등이 이유였다. 구 부회장은 취임 2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구 대표는 이후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끊임없이 다툼을 벌여 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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