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만든 피규어를 가상공간에 전시…영상 찍고 게임까지 한다"

입력 2020-03-10 17:46   수정 2020-03-11 01:02

라이언과 피카츄, 아이언맨을 3차원(3D) 가상공간에 전시하고, 이걸 영상으로 찍어 누구나 볼 수 있게 한다면. 이 같은 바람을 현실로 만든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포스텍 학생 두 명이 손잡고 설립한 큐리오스튜디오다.

손범준 큐리오스튜디오 대표(22·사진)는 콘텐츠산업에 관심이 많은 공과대 학생이었다. 네이버웹툰 인턴십을 하다가 가상현실(AR)산업에 눈을 떴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실물 피규어는 ‘빛 좋은 개살구’다. 희귀한 피규어는 수백만원을 호가할 만큼 비싸지만 딱히 타인에게 보여줄 일이 없다. 손 대표는 피규어를 3D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것을 자신만의 가상공간에 전시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싸이월드의 ‘꾸미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손 대표는 지난해 이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한 큐리오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베타 버전 플랫폼이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3D 공간을 만들어 저장하는 기술 등 두 가지 특허를 따냈다. 손 대표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특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스튜디오는 한마디로 ‘한계가 없는 전시장’이다. 스스로 보유한 3D 콘텐츠를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고, 이 공간 안에서 콘텐츠를 응용해 다양한 오락을 즐기거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타깃 고객은 2030 키덜트족이다. 피규어와 콘텐츠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영어 버전을 먼저 출시했다. 자신이 설계한 3D 가상공간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손 대표의 최종 목표는 ‘3D 콘텐츠계의 유튜브’다. 그는 “3D 영화로는 픽사가, 3D 게임으로는 블리자드가 유명하지만 모든 3D 콘텐츠를 아우르는 서비스 중에서는 아직 대표주자가 없다”며 “큐리오스튜디오는 누구나 쉽게 3D 콘텐츠를 올려 독창적인 AR 공간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스튜디오는 이 아이템을 앞세워 지난 1월 디캠프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식 서비스는 올여름에 내놓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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