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기지 로켓 공격에 미군 등 세 명 사망…"미군 이미 보복 나서"

입력 2020-03-12 13:42   수정 2020-04-11 00:32

이라크 내 미군 등 연합군 주둔기지에 로켓포 공격이 발생해 미군 두 명과 영국군 한 명이 사망하고 십여명이 부상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관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2분께 이라크 타지 군기지에 로켓포 18발이 떨어졌다. 타지 기지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40㎞ 거리에 있다.

VOA는 미국과 이라크 관계자를 인용해 무장세력이 개조된 트럭을 이용해 카츄사 로켓 30발을 발사했고, 이중 18발이 타지 기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군에서 중동 담당인 중부사령부의 빌 어번 대변인은 “미군 병사 두 명과 영국군 한 명이 숨졌다”며 “부상자는 미군, 연합군, 기지 내 도급업자 등 12명”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공격 배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VOA는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민병대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은 것은 작년 10월 이후 22번째다. 단일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이번이 가장 많다.

미국과 현지 언론 등은 이번 공격이 미군과 친이란 무장세력간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그간 미국인이 피살된 경우 보복 공격을 벌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작년 12월에도 미국인 사망 사건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이를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이틀 뒤 민병대 기지 5곳을 폭격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월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폭살했다. 이 때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함께 피살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과 이란은 군사 충돌 직전까지 갔다.

VOA는 “이번 군 기지 공격은 새로운 교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며 “현지에선 이미 (미군이) 보복 공격을 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 등은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일련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친이란 민병대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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