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 금태섭, 경선서 탈락…이광재·황운하 본선 진출

입력 2020-03-13 01:34   수정 2020-03-13 01:36

‘조국 사태’ 등의 국면에서 당에 쓴소리를 해 강성 친문(친문재인)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패했다. 민주당의 강원지역 선거를 이끌 이광재 강원권역선거대책위원장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내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강서갑 지역은 현역인 금 의원이 공천에서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강서갑은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 의원을 비판하며 출마를 선언해 이른바 ‘조국 내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당내 비판 끝에 지역구를 안산 단원을로 옮겼다. 이전엔 성추행 의혹 보도를 둘러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도 금 의원을 겨냥해 출마 선언을 했다가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지난달 19일 김 변호사와 함께 공천을 신청했다. 추가 공모로 뛰어든 상황이어서 강서갑 지역 기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치 신인, 여성, 청년 가점을 받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 대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내면서 권리당원의 표를 많이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개표 결과 예상보다 큰 표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강서갑에 구상찬 전 한나라당 의원을 공천했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가 원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우순 전 의원을 따돌리고 공천 티켓을 따냈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지사는 원주갑을 기점으로 강원지역 선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청장도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누르고 총선에 나간다. 앞서 해당 의혹에 관련된 인물 가운데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울산 중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에게 패했다. 이 지역은 이례적으로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후보를 뽑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뒤늦게 뛰어든 문 전 차관을 민주당이 배려했지만 두 후보의 표 차이가 예상보다 크게 났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영도는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이 승리했다. 이 밖에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부산 금정)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대전 대덕)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경기 안성)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경기 용인갑)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천안갑) △이정문 변호사(충남 천안병) 등이 후보로 확정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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