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력서에 게임 랭크 적었지만 입사에 영향 안 미쳐"

입력 2020-03-13 09:26   수정 2020-03-13 09:28


롤(LOL·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리 게임' 논란이 불거진 류호정(27)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해당 게임 등급을 게임회사 입사지원서에 기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류 위원장은 <한경닷컴> 보도(관련기사: [단독] '대리논란' 류호정, 게임회사 입사지원서에 '롤 등급' 기재)에 대해 "이력서를 위조해 취업했다면 업무방해의 범죄에 해당한다. 의혹 보도를 당장 멈추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류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부당한 방법으로 이력을 꾸며 취직하지 않았다. 2015년 1월, 한 게임회사의 모바일개발팀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당시에는 게임 랭크를 쓰지 않았다. 2015년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그때는 이력서에 저의 게임 최고 랭크를 '다이아 4'라고 적었다. 그 등급은 계정 공유가 아니라 제 실력으로 제가 직접 승급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승급 방법에 대해서는 "잘못된 판단으로 실력에 맞지 않는 '다이아 5' 계정을 갖게 되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 1년 넘는 시간 동안 연습해 얻은 결과다. 시즌이 바뀌어도 기존의 랭크가 높으면 티어를 쉽게 올릴 수 있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 논란이 있던 해, 부계정을 만들어 '플래티넘'까지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본 계정으로 돌아가 '플래티넘'에서 시작해 400회 이상 플레이하고 '다이아 4'까지 올린 것"이라며 "멍에로 남을 본 계정을 삭제하기보다는 제 진짜 실력으로 온전히 채워 넣고 싶었다. 모두 증명할 수 있다. 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다이아 4'의 실력이 없으면, 결국 '다이아 4'의 등급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덧붙여 기존에 근무하던 같은 팀으로 지원한 저의 정규직 전환에 그 '랭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요하다면 당시의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겠다. 저는 그 뒤로 2016년에는 'AA'의 업무 평가를 받고, 특별상여금을 받았다. 사내의 교우관계도 원만한 편이었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저는 정의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또 하나의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총선에서 각 정당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청년 문제'를 풀 해법으로 경쟁하는 그런 선거를 해보자고 말했다. 공허한 외침이라고 했다. 노회한 정치판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청년 정치인 류호정은 끝까지 그렇게 말하겠다.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에 선정된 류 위원장은 사실상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예약된 상태다.

류 위원장은 6년 전 이화여대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며 '게임계 활동'을 시작했다. 류 위원장은 방송 자키(BJ)로 이름을 알리다가 국내 중견 게임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3년여 만에 퇴직했고, 이후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선진홍보부장으로 활동하며 게임계 노조 설립에 일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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