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트리거 진단]"트럼프에 흔들린 증시…기대가 공포로"

입력 2020-03-13 15:27   수정 2020-03-13 15:29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아서면서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세계 증시를 덮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일조했다. 대국민 연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이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코로나19 공포로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었다"며 "특히 유럽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악수를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일부 개인과 사업체에 대한 세금 납부 유예 등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코로나19 공포로부터 국민을 안심시키고 시장을 북돋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급여세 감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오히려 유럽 입국 봉쇄가 경기둔화를 부채질 할 것이란 공포를 확산시켰다.

트럼프발(發) 경기부양책의 실망감에 유럽은 물론 뉴욕 증시까지 폭락했다. 간밤 유럽 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한 것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온 '검은 목요일'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줬고 ECB의 안일한 대응이 공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유입되면서 급락했고 당분간 적극적인 대응이 부재할 것이라는 공포감으로 패닉에 빠졌다"면서도 "ECB가 추가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공포 심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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