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주말 명동역 이용객 42% 줄었다

입력 2020-03-13 15:13   수정 2020-03-14 02: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꺼리고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드러났다. 서울 명동역 등의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40% 이상 급감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지난달 서울 지하철을 타고 내린 승객 수는 3억3295만3307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2월 1~28일) 3억7983만6010명보다 4688만여 명(약 13%) 줄었다.

지난해 2월에는 대중교통 수요가 감소하는 설 연휴가 끼어 있었는데도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한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을 삼가면서 승객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말에 서울 주요 도심 지하철역을 이용한 사람은 더 줄었다. 지난달 주말 기준 서울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명동역이 42%, 종각역 34%, 강남역이 26% 급감했다. 주말 도심 나들이를 꺼리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버스 이용객 수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주 평일(2~6일)의 하루평균 버스 이용객 수는 381만4000명으로 1월(561만4000명)보다 32.1% 감소했다. 비교적 변화가 적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 버스 이용객 수도 66만7000명으로 집계돼 1월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자가용은 출퇴근시간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출근시간대 시내 평균 속도는 시속 26.2㎞였다. 전년 같은 기간의 시속 27.1㎞에 비해 시속 0.9㎞ 느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시간대 자동차 교통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에 큰 차이가 없다”며 “하루평균 통행량 기준으로 2월 마지막주에는 1월 대비 1.2% 감소했고 3월 첫째주에는 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유 서비스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불특정 다수와의 신체 접촉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이용 건수가 지난달 17일부터 1주일간보다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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