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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이어 ZTE 노린다

입력 2020-03-15 15:57   수정 2020-03-15 15:59

미 법무부가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의 직원들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ZTE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 법무부는 외국 기업이라 하더라도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관련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ZTE는 앞서 2017년 북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당시 이들 국가에 통신장비를 공급한 사실이 적발돼 벌금 8억9200만달러(약 1조원)를 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ZTE는 3년간의 기업보호관찰에 합의하면서 기업 내부에 수출규정 준수여부를 보고하는 독립적인 감시기구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WSJ은 "미국 당국의 이번 조사는 최근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계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며 "ZTE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통신업계를 대상으로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다른 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비용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ZTE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군소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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