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대림그룹, 대림오토바이 매각 추진

입력 2020-03-15 17:48   수정 2020-03-16 00:46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4시25분

대림그룹이 대림오토바이 매각에 착수했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턴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최근 마무리한 데 이어 비핵심 계열사인 대림오토바이 매각에까지 나서는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은 대림오토바이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대림산업과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팔마캐피털이 보유한 대림오토바이 지분 100%다. 국내 기업 2~3곳이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림오토바이는 2018년 대림자동차 이륜사업부의 인적분할로 설립됐다. 대림오토바이는 한때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1위 기업이었지만 일본, 미국, 대만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모두 낮아졌다. 인수 후보들은 대림오토바이가 현재는 대림그룹의 비주력 계열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매각 뒤 영업력 등을 보강하면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그룹이 대림오토바이 처분에 나선 이유는 주력인 건설과 유화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IB업계에서는 대림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대림오토바이 외에도 대림자동차, 호텔·레저 등 비주력 계열사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그룹이 최근 LS오토모티브 등을 매각한 경험이 있는 LS그룹 출신 임원을 영입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반면 대림그룹은 주력 부문에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미국 크레이턴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끝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행동주의펀드인 KCGI가 대림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가 됐고,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대림오토바이 매각 등 다각도로 사업구조 재편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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