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1번 조수진…통합당 영입인재 '당선권 밖' 배치

입력 2020-03-16 20:02   수정 2020-03-17 02:36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후보 진용이 16일 드러났다. 비례 1번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2번엔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뽑혔다. 미래한국당 ‘영입 인재 1호’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도 3번을 받았다. 반면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23번) 등 통합당이 영입한 인사는 당선권 밖에 배치됐다. 통합당이 “영입 인재 가치를 무시한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조수진·신원식 ‘당선 안정권’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당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 4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조 전 논설위원은 방송에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부·여당을 공격해온 인물이다. 신 전 사령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줄곧 비판해왔다. 비례 4번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다. 20대 총선 출마 이력이 있는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번)과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10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 국장(14번) 등도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를 운영하는 우원재 씨,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이다. 미래한국당은 17번 정도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정운천 최고위원(초선·전북 전주을)은 18번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는 총 531명이 신청했다.

윤주경·전주혜는 ‘당선권 밖’

통합당 영입 인재는 대부분 당선권 밖에 배치됐다. 윤 전 관장, 전 변호사 외에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예비 4번) 등이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철저한 검증을 거친 영입 인사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미래한국당은 재심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염 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밤늦게 긴급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추천 명단이 발표되기 1시간 전까지도 누가 후보에 올랐는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당은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통합당 출신인 조훈현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비례 18번을 받은 정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 의결이 무산된 데 대해 “의결 절차만 남았다. 아마 내일(17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미래한국당이 총선 이후에도 통합당과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래한국당은 17일 최고위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다. 미래한국당 내에선 통합당의 반발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원안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밝혔다.

하헌형/성상훈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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