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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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7 17:06   수정 2020-03-18 01:11

삼성카드,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화 나선다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를 본격적으로 수익사업화한다. 오는 7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결제와 금융부문을 이을 또 하나의 먹거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컨설팅 조직 구성

삼성카드는 지난 1월 데이터분석센터 내에 가맹점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데이터 3법 개정안 발효에 맞춰 이종 데이터 간 결합을 위한 분석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새로운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가장 앞선 카드사로 꼽힌다. 2014년 회원 개인별로 각기 다른 혜택을 제시하는 ‘링크’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개인 소비패턴과 선호업종 등을 분석해 모바일 앱에서 특정 매장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맹점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 ‘1.0 버전’은 2016년 1월 처음 나왔다. 상권과 업종 내 경쟁력을 진단해주는 ‘분석’과 고객에게 모바일 설문을 돌려 만족도와 이용 형태, 브랜드 인지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리서치’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 특성을 파악하고, 매출 예측모델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 위례·월계·부천·부산 명지점에 링크와 비즈인사이트를 결합시킨 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예상고객을 추정해 쿠폰을 발송하는 방식을 썼다. 데이터 마케팅을 하지 않은 다른 매장에 비해 개점 초기 2주간 매출이 80%가량 많았다. 삼성카드로 결제한 고객도 20%를 웃돌았다.

데이터 마케팅 제휴 업체도 크게 늘었다. 편의점 CU, 글래드호텔, 준오뷰티, E1, 제주항공, 신세계사이먼에도 고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초개인화 마케팅 본격화

기존의 데이터 서비스는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고객의 결제 품목 정보를 받아올 수 없기 때문에 개인화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7년 출시한 빅데이터 마케팅 서비스인 ‘링크비즈파트너’도 이 때문에 나들가게 등 공익형 매장과 영세 가맹점에 무료로 제공하는 사회공헌 성격이 강했다. 기존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으로는 개인의 결제 품목 정보를 제공 주체의 동의 없이 넘겨받을 수 없고, 수익 사업으로 삼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법안들이 개정되면서 빅데이터 마케팅의 핵심인 TPO(시간, 장소, 상황) 분석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수익사업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가령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삼성카드에서 데이터 컨설팅만 받으면 고객의 거주지역, 연령, 개인별 구매액 등을 분석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비즈인사이트 2.0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가맹점은 보다 적은 홍보 비용을 들여 잠재고객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미래 카드업은 각종 사업체에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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