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특급' 탄 세계증시…20兆달러 증발

입력 2020-03-17 17:24   수정 2020-03-18 01:33

세계 증시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떨어뜨려도, 7000억달러의 돈을 풀겠다고 해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해도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워낙 거세서다. 월스트리트에선 ‘치료제 개발 빼곤 백약이 무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Fed가 제로금리를 전격 선언한 것은 지난 15일. 하지만 16일(현지시간) 개장한 유럽 증시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주가는 일제히 4~5% 하락했다. 이어진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하자마자 8% 이상 떨어져 주식 거래가 15분 동안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돼 다우지수는 12.93% 폭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미 증시 124년 역사상 1987년 블랙먼데이(-22.6%)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6거래일 사이 9일(7.79% 하락), 12일(9.99% 하락)에 이어 세 번째다. 그 여파로 17일 한국 코스피지수도 2.47% 또 떨어졌다.

16일 하루 동안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000명 늘어 18만2000명, 사망자는 70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공포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날아간 세계 시가총액은 20조1000억달러에 이른다. 달러당 원화 환율 1243원50전을 적용하면 2경5000조원에 이른다. 2018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1893조원의 13배에 달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정연일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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