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짜짜라짜짜짜', 최아인-서호가 선사하는 발라드의 유쾌한 일탈

입력 2020-03-19 10:47   수정 2020-03-19 14:39


[김치윤 기자] 가수 최아인과 서호가 지난 14일 디지털 싱글 앨범 ‘짜짜라짜짜짜’를 발매했다.
 
‘짜짜라짜짜짜’는 엠투엠(MTOM) 출신 최아인과 여성 보컬리스트 서호가 호흡을 맞춘 듀엣 곡이다.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썸’ 단계에서 연인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가사에 담았다. 박명수 ‘바다의 왕자’, 지아 ‘술 한잔 해요’ 등을 작곡한 이주호가 만들어낸 애절한 발라드 멜로디에 트로트를 연상시키는 밝고 유쾌한 제목과 가사가 인상적이다.

최아인은 지난 2005년 MTOM 2집 ‘세글자’로 데뷔한 후 ‘새까맣게’, ‘여보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2017년 tvN ‘수상한가수’ 4연속 우승 가왕 ‘닭발’로 출연했고,  군 제대 후 지난 1월 MBC 복면가왕 가왕전 ‘브루스리’로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최아인은 최근 솔로곡 ‘이 노랜 너만 들으면 돼’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행보도 펼치고 있.다
 
듀엣으로 참여한 서호는 2019년 KBS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OST, JTBC 드라마 ‘나의 나라’ OST 참여, 싱글 ‘늘 같은 이별’을 발표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두 보컬리스트가 ’넌 어느 때보다 뼈해장국의 골수를 뷰티풀하게 먹을 때 젤 예뻐’ ‘우리 오빤 갈비찜 감자탕 곱창 땡기는 날 사줄 때 젤 멋져’ 등 생활밀착형 표현을 정색하고 진지하는 부르는 부분이 압권이다. 멜로디와 가사의 유쾌한 불협화음을 제대로 표현하느라 “가수경력에 남을 난이도”에 진땀을 흘렸다는 최아인, 서호를 만났다.

-어떻게 콜라보를 하게 됐는지?

(최아인) 노래가 먼저 나와있었다. 제가 먼저 부르게 됐고, 여자파트너가 필요해서 물색하다가 서호를 알게 됐다. 전에는 스스로 만들었던 곡들이 제 생각을 많이 담아냈다면, 이번 ‘짜짜라짜짜짜’는 프로젝트란 점에 호기심이 갔다. 가사만 제외하면 스탠다드 발라드 아닌가.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제목 ’짜짜라짜짜짜’는 어감이 특히 재밌다.

(최아인) ‘얼레리꼴레리’ 같은 표현처럼 재밌고 입에 착 붙는 느낌이 신선했다. 은근 중독성이 강하다. 처음 부를 때는 아리송했는데, 하면 할수록 매력이 느껴졌다. 짜파게티 CM송이 연상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라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지는 않지만,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났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는 짜파게티와 같은 매력으로 ’짜짜라짜짜짜’도  다가갔으면 좋겠다.

(서호) ‘짜짜라짜짜짜’ 부분이 입에 잘 붙었다. 좋은 노래, 흥얼거리는 노래, 찾게 되는 노래가 될 것 같았다.



-진지하고 서정적 멜로디에 반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녹음 당시 에피소드는?

(최아인) 솔직하고 있을 법한 가사라 성향에 잘 맞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잘 부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웃긴 가사일수록 잘 불러야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까.

(서호) 감정 잡기가 쉽진 않았다. 하지만 노래방 가서 기분에 따라 가사도 마음대로 바꿔가며 재미있게 부르는 아이템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런 느낌을 살려보려고도 했다.

-가사만 제외하면 남녀듀엣 발라드의 정석과 같은 사운드다. 사운드에 조금 더 ‘뽕필’을 넣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지?

(최아인) 더 화끈하게 부르고 싶었지만 과잉이 될 것 같아 자제했다. 가볍고 위트있는 가사, 서정적인 진지한 멜로디의 조합이라는 기획의도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했다.

-두 목소리의 대비가 재밌다. 각자 활동 때와는 달리 최아인은 좀 더 진하게, 서호는 상대적으로 담백하게 들린다. 호흡을 잘 맞추기 위해 서로 노력한 부분은?

(최아인) 처음에는 정통 트로트처럼 바이브레이션을 과감하게 넣어도 봤고, 평소처럼 불러도 봤다. 그런데 진하게 부르면 서호와 균형이 안 맞아서 중간점을 찾았다.

(서호) 사실 가사와 멜로디 사이에 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아인 선배가 디테일하게 알려주며 평소에 하던대로 최대한 편하게 하라고 격려해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짜짜라짜짜자’가 최아인, 서호 두 보컬리스트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 같은가.

(최아인) 15년간 했던 가수 경력에 색다른 흔적으로 남을 거 같다. 이색적인 선물이 될 것 같다.

(서호) 서호라는 가수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드라마 ‘나의 나라’ ost ‘이별’을 불렀을 때도 독일어가사로 된 노래라 그런지 제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노래로 저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최아인은 기타리스트 오종욱, 보컬 겸 퓨전국악팀 MOON의 고라니로 구성된 3인조 프로듀싱팀 골드피그 리더다.   2019년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 OST에서테이의 ‘나의 그대’ , 이예준의 ‘AWAY’ , 나비(navi)의 ‘이대로 늘 그렇게’ 등  3곡이나 수록했다.

이후 11월부터는 팀명을 앞세워 신인가수 정연주와 함께한 ‘나쁜여자’ , 신인가수 김마리아와 함께한 ‘불러본다’를 각각 발매했다. 멤버 고라니가 소속된 퓨전국악팀 MOON의 ‘지나보니 사랑이었다’를 프로듀싱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팀명으로 고라니가 피처링한 ‘다시 사랑한다면’을 연이어 발매했다. '나쁜여자' 부터 '다시 사랑한다면'까지 각각 주 단위로 앨범을 발매하는 공격적 행보다.  '나쁜여자' 11월20일, '불러본다' 11월27일, MOON 의 '지나보니 사랑이었다' 12월4일, '다시 사랑한다면' 12월11일로 주 단위로 곡을 발매하는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아인은 작년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짜짜라짜짜짜’ 이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매일 같이 곡을 쓰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대적으로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 꾸준히 발표하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을까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웃음). 좀 더 디테일하게는 작곡에 집중하고 싶다. 시티팝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가수 앨범작업할 때는 그들에게 맞는 걸 공부하고 쓰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외국팬들에게도 호소하고 싶다. 퓨전국악팀 문은 외국팬들이 더 관심이 많다.

-서호는 어떻게 가수를 하게 됐나.

음악은 꾸준히 배워왔다. 기본적으로 발라드를 많이 불러봤고, 팝은 비트 있는 곡들도 많이 해왔다.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가수를 좋아하고 그들의 무대를 동경한다. 가창력도 보여주면서 춤을 잘 추진 않아도 살짝살짝 리듬을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아직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그런 노래가 부족한 것 같다. 미디엄 템포곡으로 그런 저의 성향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아인, 서호는 어떤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은지?

(최아인) 슬픈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돼고 싶다. 슬픈 정서가 끌린다. ‘한’에 대한 매력이랄까.

(서호) 시원한 느낌을 주고 싶다. 막히는 느낌, 답답함이 아닌, 시원함을 찾을 때 서호를 찾아봐줬으면 좋겠다.

<사진제공 : JSG정실장엔터테인먼트, 어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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