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여성복 트렌드 사파리룩, 도심 누빈다…로맨틱 사냥꾼

입력 2020-03-19 18:31   수정 2020-03-20 03:20


올봄 캐주얼 트렌드가 ‘뉴트로(새로운 복고)’라면 여성복 트렌드는 사파리룩을 꼽을 수 있다. 베이지 아이보리 카키 브라운 등 뉴트럴 색상이 주류인 사파리룩은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연상시켜 ‘과장되지 않은 패션’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과거엔 사냥복에서 유래한 사파리 재킷을 입어 전투적인 이미지,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올해 다시 돌아온 사파리룩은 좀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 로맨틱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을 떠나기 어렵지만 자연을 연상시키는 사파리룩으로 도심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사파리 재킷도 로맨틱하게

사파리룩의 대표 제품인 사파리 재킷은 사냥복에서 영감을 받았다. 큼지막한 주머니들과 허리띠가 있는 게 특징이다. 예전엔 셔츠 같은 디자인의 사파리 재킷이 많았지만 올봄에는 여성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봄 컬렉션의 주제를 ‘사파리’로 정한 여성복 지컷은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사파리 재킷들을 선보였다. 탈부착 가능한 스카프를 덧댄 사파리 재킷은 스카프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색다르게 입을 수 있다. 앞뒤로 여러 식물 모양의 프린트, 문자 등을 넣은 점도 독특하다.

여성복 보브도 여러 개의 주머니를 단 카키색 사파리 재킷을 출시했다. 소매 부분에 주름 장식을 달아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했다. 길게 늘어뜨릴 수 있는 벨트는 뗐다 붙일 수 있어 실용적이다. 스튜디오톰보이의 셔츠형 집업 사파리 재킷은 양쪽 하단에 스트랩을 넣는 등 변화를 줬다. 갭의 사파리 재킷은 엉덩이를 덮는 길이로 원피스, 치마 등에도 잘 어울리게 디자인됐다.

실용적인 셋업슈트 인기

봄에 잘 어울리는 정장(슈트)도 사파리룩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옷과도 잘 조화되는 브라운 베이지 카키 색상의 슈트 신상품이 나오고 있다. 재킷과 바지(또는 치마)를 따로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한 셋업슈트는 올봄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

뉴트럴 계열의 사파리 셋업슈트는 신발 가방 등을 매치하기 쉬워 바쁜 직장인의 출근용 옷으로 제격이다. 갖춰 입은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재킷에 벨트만 둘러도 활동적인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다.

영국 브랜드 리스가 내놓은 사파리 셋업슈트는 허벅지 둘레가 넉넉한 배기핏 바지로 구성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소매와 발목 부분에 스트링으로 조일 수 있는 끈을 달아 퇴근 후에는 캐주얼하게 연출하면 좋다. 좀 더 포멀한 슈트를 찾는다면 와이드핏 바지로 구성한 카키색 셋업슈트도 추천할 만하다.

1년 12개월 중 10개월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의 신규 패션 브랜드 텐먼스에서도 사파리 셋업슈트를 선보였다. 더블재킷의 소매를 접어 올리고 벨트로 허리를 조이면 사무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사파리룩이 완성된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밝은 카키색 버뮤다 팬츠, 셔츠형 워커 재킷도 활동적인 사파리 셋업슈트로 꼽힌다.


여성스러운 원피스도 사파리풍

좀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사파리 원피스를 입어 보자. 올봄 원피스들은 마치 초원의 여신처럼 여성스러우면서 경쾌한 느낌을 담은 상품이 많다. 사파리 원피스는 셔츠처럼 칼라(깃)와 단추를 달았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재킷 안에 입으면 갖춰 입은 느낌을, 카디건을 걸치면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셔츠형 사파리 원피스에 스니커즈를 신고 카디건을 걸치면 데이트용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출근용으로는 셔츠원피스와 비슷한 뉴트럴 색감의 재킷을 걸치고 구두를 신으면 된다. 여름에는 화려한 목걸이, 챙이 넓은 버킷햇 등과 코디하기 좋다.

올 봄·여름 컬렉션 화보를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지컷은 사파리 원피스의 메인 색상을 베이지 샌드 카키 등으로 선택했다. 지컷의 화보는 ‘황무지에 핀 장미’를 주제로 아프리카 대초원에서 진취적이고 호기심 많은 여성이 탐험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푸른 초원을 뛰어다니는 사자 치타 기린 등을 화보에 담았다. 화보에 등장하는 사파리 원피스들은 벌써 반응이 좋다. 주력 상품은 소매가 없는 슬리브리스 버튼다운 원피스, 소매와 어깨의 볼륨을 과장해서 디자인한 셔츠형 원피스, 벨트에 러플(천으로 만든 주름)로 포인트를 준 롱 원피스 등이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셔츠형 원피스는 탈부착 가능한 허리 벨트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카키가 섞인 다크그레이, 베이지 등 다양한 톤의 뉴트럴 컬러로 제작했다.

모자 가방으로 포인트를

사파리룩의 완성은 액세서리다.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는 버킷햇, 페도라 같은 모자가 잘 어울린다. 보브의 리버시블 코튼 버킷햇은 양면을 뒤집어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한쪽은 다크브라운, 한쪽은 베이지 색상이다. 면 소재로 제작돼 세탁하기도 편하다. 출근용으로 사파리룩을 선택했다면 세련돼 보이는 샘에델만의 앵클부츠를 추천할 만하다. 앞코가 뾰족해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해주고 굽을 나무 소재로 제작해 착화감이 좋다. 사파리룩을 돋보이게 해줄 미니백으로는 텐먼스의 레더 투웨이 스몰백이 제격이다. 휴대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로, 크로스백으로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도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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