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총 개막…신한·우리, 국민연금 반대 넘을까[이슈+]

입력 2020-03-20 10:13   수정 2020-03-20 10:16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20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가 주총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 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제12기 주총을 진행한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관 변경안이 올라와 있다. ESG위원회는 기업의 환경보호(E·environ-ment), 사회적 책임(S·social), 지배구조 투명성(G·governance) 활동을 밀도 있게 챙겨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사내외 이사 전원이 참여한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 4층 강당에서 제15기 주총을 개최한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이 통과될 전망이다.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재선임된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5년에서 6년으로 바꿨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장인 윤성복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년으로 연장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제1기 정기주총을 계획한 상태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에 대한 결의가 이뤄진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손 회장은 이달 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 경고)를 받은 상태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접수했는데 법원 판단은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2대 주주(지분 8.82%)인 국민연금이 전날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30%에 달하는 과점주주를 비롯해 손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손 회장 연임은 무리 없다는 관측이 많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은행 20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신한금융 제19기 주총도 비슷해 보인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이 다뤄지는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최대 관심사다.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조 회장 연임에 반대했지만, 20% 넘는 우호지분이 조 회장 연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방안으로 주총 참석자 전원에 대한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한 상태다. 또 증상이 있는 주주가 참석할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윤진우/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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