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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판한 이언주 "어려울 때 침묵하다 선거 때 다들 튀어나와"

입력 2020-03-20 13:43   수정 2020-03-20 13:45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의 부산 북강서을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과연 정당했는가"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이) 우리가 외치던 과정의 공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정당이 맞는가. 어떻게 이런 식의 결정이 공당에서 이뤄진다는 게 가능한지,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 맞는지, 모든 것이 의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이 당 비판에 나선 것은 공천취소 결정에 충격을 받은 김 최고위원이 이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서다.

자신이 받았던 공천이 김도읍 의원에게 넘어가자 김 최고위원은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3장을 남긴 채 이날 오전 3시 3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의원은 "적어도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 등 방어권을 보장해 줘야 하는데 문제된 상황에 대해 체크도 하지 않은 채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 미투 대상이 드러나지 않는 미투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는지"라며 "민주당의 이중성과 위선을 비난하지만 지금 우리가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이미 미래통합당이 교만해졌다고 말하는 등 괜찮았던 분위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오만한 권력은 여든 야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심판이란 미명 아래 똘똘 뭉쳐 힘을 합쳐야 할 중요한 순간에 사분오열하고 개인들의 욕심에 가득차 기득권을 유지하다가 국민들의 선택에서 외면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라가 어려워져갈 때 모두가 숨어서 침묵을 지키다가 정작 선거 때가 다가오니 다들 튀어나와 이전투구를 벌이는 정치권 모습에 신물이 난다"며 "힘들게 버텨왔고 순수한 애국심으로 헌신해 왔던 좋은 사람들이 닳고 닳은 정치꾼들의 음해와 권모술수에 밀려 낙엽처럼 떨어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과연 이게 정치인가 싶다. 국민들을 더이상 실망시켜선 안된다"라고 한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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